플뢰르의 최면술과 조피아의 강령술
전쟁으로 폐허가 된 어느 한 마을, 여행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던 조피아는 학살이 자행된 마을의 광경 앞에 발길을 멈추게 되고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한 남자에게 공격을 받게 되는데 하지만 운 좋게 최면술을 사용하는 아이를 만나 위기를 모면하게 됩니다. 그녀의 목숨을 구해준 아이의 이름은 플뢰르입니다. 이후 조피아는 플뢰르와 인연을 맺고 그녀의 신비한 최면 능력을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게 됩니다. 19세기 당시 오스트리아와 헝가리는 동맹을 맺었지만 오스트리아는 자신들에게 불만을 품고 독립하기를 원하는 헝가리 혁명가들을 물리적으로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헝가리인들은 오스트리아에 불만을 품고 있었지만 같은 헝가리 사람인 조피아는 강대국인 오스트리아에 반기 대신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알 수 없지만 오스트리아 국왕에게 환심을 사려했던 조피아는 플뢰르의 최면술과 자신의 강령술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파티장을 운영하게 되고 그녀의 생각대로 파티장은 국왕의 환심을 사고도 남을 만큼 플뢰르의 최면술을 보기 위해 사회 유명인사들이 들락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핫플레이스가 된 파티장에 어느 날 소문을 듣고 의원을 운영하는 최면치료 정신과 의사 프로이트가 찾아옵니다. 프로이트는 최면의학을 연구하고 있지만 한 번도 최면술에 성공한 적이 없었던 그는 학계에서 무시당하며 비웃음만을 사고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플뢰르의 최면술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은 프로이트 그리고 잠시 후 파티장에선 최면술을 체험할 사람들을 모집하기 시작하고 드디어 플뢰르의 쇼가 시작됩니다.
플뢰르가 본 남자
플뢰르의 최면쇼는 자신이 영매가 되어 죽은 자로 빙의해 살아있는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해 준다거나 미래에 일어날 일을 알아맞히는 쇼였습니다. 하지만 플뢰르가 빙의하려면 조피아의 강령술이 필요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미리 강령 의식을 진행하고 참가자들의 신상 정보를 사전에 파악했던 조피아, 계획대로 강령 의식을 치른 영매 플뢰르는 파티 참가자 헨리에테의 죽은 남편으로 빙의합니다. 죽은 남편에 빙의된 플뢰르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헨리에테는 슬픔에 잠기게 되고 슬픔에 잠긴 어머니의 모습을 본 장남 레오폴트는 언짢은 감정을 표출하게 됩니다. 화가 난 레오폴트의 모습을 본 플뢰르는 어찌 된 일인지 의식을 잃어가기 시작합니다. 결국 의식을 잃은 플뢰르는 무의식 속에서 레오폴트의 동생 클라라를 보게 되는데
어디론가 이동하는 클라라를 따라가 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클라라가 도착한 종착지에서 플뢰르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피투성이 모습으로 그녀에게 다가오는 한 남자 그리고 잠시 후 남자를 목격한 플뢰르는 정신을 차리지만 발작증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충격을 남긴 채 파티장의 쇼가 마무리됩니다. 그렇게 플뢰르의 최면술을 목격한 프로이트는 의심반 호기심반으로 다음날 조피아의 파티장을 다시 찾게 됩니다. 그리고 운 좋게 자신을 알아본 플뢰르와 대면하게 된 프로이트, 플뢰르는 어젯밤 코마 상태에서 본 피투성이 남자로 인해 두려움에 떨며 밤잠을 설치고 있었습니다. 프로이트가 정신과 의사임을 알고 있었던 그녀는 어젯밤 코마 상태에서 겪은 일들을 이야기하고 프로이트에게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시작되는 프로이트의 최면
하지만 한 번도 최면술에 성공한 적 없는 프로이트는 최면에 성공해 플뢰르를 괴롭히는 남자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진지하게 도움을 청하던 플뢰르에게 무시를 받은 프로이트는 자존심이 상한 듯 오기가 생기고 다른 방법을 사용해 접근해 보기로 하는데 그녀를 돕고 싶었던 프로이트의 간절함 때문인지 잠시 후 프로이트는 성공이란 결실을 맺게 됩니다. 최면에 빠진 플뢰르는 클라라를 따라 방 문으로 이동하고 문 안으로 들어간 그녀는 도시 안에 있는 수로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렇게 클라라를 따라 수로 안으로 들어간 플뢰르는 탁자 위에 누워있는 클라라를 발견하게 되고 드디어 자신을 괴롭히던 실체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피투성이 남자가 클라라를 가해하려는 순간 끔찍한 광경에 놀란 플뢰르는 결국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지 못하고 최면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환상이라 하기엔 너무나 생생했던 플뢰르의 악몽은 현실로 이루어집니다. 클라라의 실종으로 플뢰르의 최면을 트릭이라 생각했던 프로이트의 의심은 사라지고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프로이트는 그녀가 환상으로 봤다는 수로를 찾아가 보기로 결심합니다. 수로를 찾아내 안으로 들어간 프로이트는 실종사건을 조사 중이던 경찰관에게 발견된 클라라를 만나게 되고 만신창이 모습으로 부상 당한채 발견됐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 후 프로이트는 클라라의 소식을 플뢰르에게 전해주지만 자신을 범인으로 몰아가는 프로이트의 다그침과 끔찍한 현실을 회피하고 싶었던 플뢰르는 그와 큰 다툼을 벌이게 됩니다. 한편 오스트리아의 국왕을 만나고 싶어 하던 조피아에게 황태자인 루돌프가 파티장을 방문하겠다는 편지 한 통이 전해지고 기회를 잡은 조피아는 왕실로 입궁하기 위해 플뢰르를 황태자 루돌프의 침실로 보낼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과거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플뢰르를 이용하면서까지 오스트리아 국왕을 만나려는 조피아의 목적이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조피아의 이야기를 엿듣게 된 플뢰르는 그녀의 강령 의식과 현실화된 클라라의 납치사건이 관계가 있을 거라 생각하게 되고 납치사건의 범인을 알아내기 위해 클라라가 입원한 프로이트의 병원을 찾아가게 됩니다. 이번엔 프로이트의 도움을 받아 클라라를 납치하고 조피아의 강령술과 관련이 있는듯한 피투성이 남자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을까요? 오늘 소개해드린 드라마 'Freud'는 트라우마, 욕망, 히스테리에 관해 연구했던 실존 인물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논문을 소설화한 스토리에 대입해 만들어진 드라마입니다.
쇼킹하지만 신비한 이야기
이 작품의 배경이 되고 오스트리아는 헝가리와 동맹을 맺었지만 독립국이기를 원하는 헝가리 혁명가들에게 집권 초기 물리력을 사용해 압박한 프란츠 요제프 1세가 양국의 국왕으로 군림했던 19세기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며 'Freud'는 암울한 시대 분위기로 인해 트라우마와 히스테리를 갖게 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점으로 전체적인 플롯을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사건 발단의 주축을 맡고 있는 플뢰르는 헝가리를 압박하는 오스트리아로 인해 가족을 잃은 트라우마로 자존감을 잃고 조피아에게 특별한 능력을 헌납당하게 되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프로이트는 유태인으로 천대받으며 학계에서 무시받고 있는 최면치료법을 입증하기 위해 플뢰르를 찾아가 해법을 찾아보려 하지만 약혼녀가 있었던 그는 보호본능을 자극하며 퇴폐미 섞인 플뢰르의 묘한 분위기에 끌림을 느끼며 도덕과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로 나옵니다. 그리고 글에서 소개되지 않았지만 클라라 납치사건의 조사관 키스는 자국민들을 압박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동맹군에게 화를 삭이고 법을 집행하는 수사관으로 원칙을 지키려 하지만 후유증으로 히스테리를 얻게 된 인물로 등장합니다. 이렇게 당시의 비극으로 인해 트라우마와 히스테리, 욕망이란 고통을 가진 주인공들이 미스터리 한 사건에 엮이며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Freud'은 8편의 에피소드에 쇼킹하기도 하지만 신비감이 느껴지는 영상에 담고 있었습니다. 세 주인공들이 사건을 해결하고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굴레에서 벗어나 자아를 찾고 카타르시스란 종착역에 도착할 수 있을지 유심히 보게 되는 추천 드라마 'Freud'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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