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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의 모든 것 시즌 1, 오싹한 사랑 이야기

너의 모든 것 시즌 1

아름다운 뉴욕시티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너무나 러블리하고 약간은 바삭한 사랑을 다룬 드라마 너의 모든 것. 너의 모든 것은 2014년 베스트셀러 자리에 오르며 화제가 된 캐롤린 켑네스의 소설 YOU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18년 9월 미국의 라이프타임 채널에서 먼저 서비스되었습니다. 18년 12월 넷플릭스로 옮겨오며 다음 시즌을 확정 지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로맨틱 스릴러

너의 모든 것은 뉴욕에 위치한 본인의 서점에서 일하고 있는 사이코패스 서점 매니저 조 골든버그와 뉴욕대학 미술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지만 작가를 꿈꾸고 있는 귀네비어 벡 간의 연애 생활 이야기들을 사랑스럽게 그리고 조금은 오싹하게 그리고 있는 로맨틱 스릴러 드라마입니다. 날씨 좋은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본인의 서점에서 매니저 일을 하고 있던 주인공 조가 책을 사러 온 작가 지망생 귀니베어 벡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그녀와의 사랑을 시작하기 위해 그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접속하여 그녀의 프라이빗한 정보들을 서칭하고 그 주변 사람들까지 염탐합니다. 결국 둘 간의 만남이 시작되지만 끊이지 않는 조의 집착과 스토킹 속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사고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문제의 발단은 바로 남자 주인공 조 골든버그가 스토커이자 사이코패스라는 문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녀와의 만남을 계속하며 그녀의 SNS를 염탐하는 것은 물론, 그녀가 잃어버린 핸드폰으로 그녀의 사생활을 모두 감시하고 그녀가 없는 집에 무단 침입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녀의 일상을 체크하고 모니터링하며 자신의 집착을 충족시켜 나갑니다. 그리고 그의 머릿속에서 이루어지는 자신의 행동들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생각들과 그가 맞닥뜨린 상황에 대한 자신의 느낌들을 시시각각 그의 내레이션 목소리로 전달합니다. 

 

사랑과 집착

점점 더 그녀에게 집착하며 스토킹하는 조 골든버그. 그리고 사이코패스 남자 주인공 조가 보여주는 벡에 대한 병적인 사랑과 집착적 행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으로 비치는 또 다른 집착의 형태들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벡의 베스트 프렌즈이자 상류층 명품녀 피치의 벡에 대한 짝사랑과 조의 집 바로 옆에 사는 가난한 싱글맘이자 간호사인 클라우디아 그녀의 폭력적인 남자 친구에 대한 끊지 못하는 미련 그리고 조와 헤어진 후 귀니베어 벡이 보여주는 조에 대한 또 다른 역 스토킹의 모습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잘못된 사랑과 표현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그 누구도 사랑과 집착이라는 오묘한 외줄 타기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드라마 초에 남자 주인공 조의 너무나도 잘못된 벡에 대한 집착과 그의 잘못된 사랑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집착으로 최근 그녀의 남자친구 벤지를 잃어야만 했고 티격태격 하긴 했지만 그녀를 가장 아껴준 그녀의 베스트 프렌드 피치도 잃게 되었으며, 결국 귀네비어 자신에게도 큰 상처가 되게 됩니다. 진실을 감춘 마음으로 벡을 대하는 조의 모습과 또 다른 불안과 위선으로 조를 대하는 벡. 사랑과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다양한 자신들만의 이기심들을 보여주며 어디까지가 올바른 선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만들어줍니다.

 

꼭 봐야 하는 이유와 주의사항

첫 번째 은근히 조화로운 케미스트리입니다. 선남선녀의 캐릭터인 펜 바드글리가 연기한 조와 엘리자베스 레일이 연기한 벡의 달달한 커플 이야기가 볼만합니다. 사이코패스라는 걸 빼면 너무나도 마음씨 따뜻하고 훈훈한 책벌레 사장 매니저 조와 어쩌면 약간 자기주의적이고 새침데기지만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 솔직함이 매력적인 그녀 벡의 연애 생활 이야기들은 보는 것만으로 흐뭇해지는 케미스트리가 있습니다. 제작자 세라 겜블은 뉴욕의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운 배경들을 함께 보여주며 따뜻한 색감의 화면 구성으로 알콩달콩한 느낌들을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두 번째 영리하게 계획된 러닝타임 패턴입니다. 러닝타임의 이야기 구성이 너무나도 우리를 쥐락펴락하는 영리한 패턴으로 잘 짜여 있어서 우리를 길들여 버립니다. 이거 좀 심심하네라고 느껴질 때쯤 신선한 심장 자극 포인트로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며 하나하나를 마무리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회를 거듭할수록 조와 벡의 현실 친구가 되어 그들의 시선으로 그들의 눈높이에서 그들만의 개그에 폭소하며 다음 화로 넘어가게 됩니다. 세 번째 높은 전문가 평점입니다. 로튼 토마토와 메타크리틱에 둘 다에서 전문가 평점이 굉장히 높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시청자를 쥐었다 폈다 하는 구성의 매력과 함께 배우 펜 바드글리가 해맑은 사이코패스 조의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 주었습니다. 굉장히 오싹하고 무섭고 괴이하게 표현될 법 한 사이코패스적 모습들을 약간 능청스럽게 때로는 엉뚱하게 표현하면서 그만의 호리호리하고 귀여운 모습들로 영리하게 표현해 주었습니다. 그의 연기로 오싹하고 섬뜩하지만 기분 나쁘지 않게 지나갈 수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으며 괴이한 주제를 적당히 라이트하게 그리고 볼만하게 잘 풀어내었습니다.